↑현대차의 유럽 전략차종 'i30'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노후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폐차 인센티브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키로 했다.
프랑스는 작년 226만9000여대의 신차가 판매돼 독일 (380만대)에 이어 단일 국가로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폐차인센티브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0.7%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 유럽 전략차종 '씨드'
지난해 유럽시장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폐차인센티브 등 각국의 자동차 산업 지원책 덕분에 1448만1545대가 판매돼 시장규모가 2008년에 비해 1.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유럽은 오히려 전년 보다 0.5%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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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 전년 대비 32.3% 증가한 30만3046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도 8.3% 늘어난 21만7787대를 기록하는 등 전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략모델인 'i30'와 '씨드' 등 중·소형차 라인업이 강한 현대·기아차에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하지만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이 작년 말로 인센티브제를 종료했고 영국도 다음달에 지원을 종료할 예정인 점 등이 영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와 같이 A, B세그먼트(경소형차)가 강한 르노와 PSA(푸조-시트로엥) 등도 시장 회복을 위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규모가 큰 시장에서 폐차인센티브제를 연장하기로 한 것은 현대·기아차에게 좋은 기회"라면서 "소형차 경쟁력이 결국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