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광복절에 양산형 전기차 1호 나온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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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 선포 2주년 날, 역사적 첫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 (250,000원 ▲4,000 +1.63%)는 녹색성장 국가비전 선포 2주년인 올해 광복절(8월15일)에 사상 첫 양산형 전기차 모델 1호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양산형 전기차를 올 연말부터 공공기관에 판매하기 시작하고 내년엔 1000대 가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전기차의 시험장이 될 인도와 중국 시장에서도 올해부터 전기차 모델의 생산 및 시범운행을 병행할 예정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i10' 전기차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 1호를 오는 8월15일 내놓기로 정부와 협의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방안'이 나오면서 전기차 본격 출시를 2011년 말로 2년가량 앞당기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호차가 나올 올 8월15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지난 2008년 8월15일, 건국 60주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천명한지 꼭 2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나올 양산형 모델은 번호판을 달지 않은 시범용 차량으로 이후 4개월 동안 모두 30대가 실제 도로 주행 상황을 고려해 개별 운전자의 습관까지 체크해 최종 점검을 받는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8월15일 1호차에 이어 올 12월에는 정식 번호판을 단 전기차를 공공기관에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2월부터 내년 6월까지 관공서 등에 팔릴 전기차는 250대 정도다. 올해 국내 생산물량은 시범용 차량을 합쳐 130대이다. 내년 말에는 일반 소비자 판매를 위해 연간 1000대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i10' 전기차는 인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럽전략형 소형 모델 'i10'을 기반으로 했으며 100% 전기 동력으로만 운행된다. 양산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160km를 갈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30km/h이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일반 가정용 전력으로 7시간 미만으로 잡고 있고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20~30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i10' 전기차를 올해 인도와 중국에도 투입, 두 시장에서도 'i10' 전기차의 생산 및 시범운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가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가질 때쯤 세계 시장을 좌우할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5일 개막한 인도 '뉴델리 오토 엑스포 2010'와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각각 'i10'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의 미래 수요와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서는 인도, 중국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대차는 올해부터 본격적 시험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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