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시드니 44층 빌딩 매입 계약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0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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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호주 시드니에 있는 44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오로라 플레이스'를 7500억원에 매입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민연금의 세계 주요 빌딩 매입 5번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30일 시드니의 핵심 업무지역 중심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인 '오로라 플레이스'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이 빌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해외 사모펀드에서 매입 의뢰를 받고 매입여부를 검토해왔다.

국민연금은 이 빌딩이 유수의 금융기관과 법무법인 위주로 약 99%의 임대계약이 체결돼 있다며 안정적 임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의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금융위기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 조정이 본격화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런던, 동경, 시드니 등 해외 주요 랜드마크 빌딩을 매입해왔다.

지난해 말 영국 런던의 사무용 빌딩 2곳을 35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영국에서 가장 비싼 빌딩인 런던의 45층짜리 HSBC본사 빌딩을 1조5000억원에 매입했다. 7월에는 일본 도쿄의 4600억원 규모 빌딩을 공동 인수(지분율 49%)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해외 유명 빌딩을 직접 매입, 임대료 수입을 확보하고 나아가 매각 차익까지 노린다는 계산이다. 국민연금은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국내외 투자 다각화 전략에 따라 올해에도 세계 주요도시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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