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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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튼'과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올 11월부터 납품

LG화학이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LG화학 (320,500원 ▲1,000 +0.31%)은 상용차 부품분야 북미 1위 업체인 미국 '이튼(Eaton)'과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부터 4년간이며, 배터리 셀(Cell)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팩(Pack) 형태로 관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 상용차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상용차용으로 배터리 공급차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오창테크노파크 내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용 공장에서 배터리 셀(Cell)을 생산한 뒤 이를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인 CPI(Compact Power, Inc.)에서 팩(Pack)형태로 조립해 이튼에 공급하게 된다.

이튼은 이 배터리 팩을 상용차의 파워트레인(Powertrain) 시스템에 장착한 후 완성차 형태로 제작, 세계적인 상용차업체인 내비스타(Navistar)와 피터빌트(Peterbilt), 켄워스(Kenworth), 이베코(IVECO) 등에 납품하게 된다.



LG화학은 이튼의 공급물량이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 미국 현지법인인 CPI의 배터리 팩 조립시설도 증설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현대·기아차, CT&T 등과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상용차용 배터리는 승용차와 비교해 출력과 용량, 내구성 등에 있어 한층 높은 수준의 성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튼과의 이번 계약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튼이 하이브리드 상용차 분야에서 미국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반석 부회장도 "상용차 시장은 북미지역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전 세계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을 누구보다 먼저 선점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하이브리드 상용차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용 대용량 배터리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튼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용차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전기전자 부품, 모터 제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7만여명이며, 2008년에 15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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