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7일 IPO 주관사 선정

더벨 민경문 기자 2009.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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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RFP 접수 후 PT...생보사 IPO 실적 주목

더벨|이 기사는 11월17일(11:1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생명이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우선협상대상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7일 “현재 IPO실적이 있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를 송부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미 진행중인 대한생명 및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주관사와의 중복을 피할 생각이지만 확정된 방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RFP를 발송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동양종금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친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 이밖에 몇몇 증권사에도 RFP가 추가로 발송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오는 23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은 후 예비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이어 25일 예비후보자들의 설명회(PT) 심사를 진행한 후 27일 우선협상대상 주관사를 최종 선정한다.

삼성생명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 및 공모가 산정, 적정 공모구조 설계, 발행 및 인수단 구조(세일즈 역량), 생명보험사 IPO 수행 실적, 수수료 등을 중점 평가할 방침이다.

공모 방식은 100% 구주 매출이지만 신주 발행 병행 여부도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해외 매각 비율은 미정. 업계에선 공모 규모가 최소 4조원,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한 주요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이 2조원대 딜인 대한생명 IPO 대표주관사를 갑작스럽게 포기한 배경이 확인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과 골드만삭스증권의 끈끈한 관계를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상장 일정이 대한생명과 맞물리면서 IB들이 당황해하고 있다"며 "주관사단 구성 과정에서 합종 연횡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내년 초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투자자 모집과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하며 최종 상장은 내년 상반기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자산이 124조4144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다. 이건희 전 회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및 특수관계인이 45.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자본 확충 및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장을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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