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에어백 생산 2000만개 돌파

- 대형 항공모함 2척 충돌 충력 흡수할 규모
- ‘무릎에어백’ 2011년 선보일 예정… ‘보행자보호에어백’도 개발 한창

현대모비스 의 차량용 에어백 생산량이 20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대형 항공모함 2척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천안공장의 에어백 누적 생산량이 2007년 1000만 개를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2000만 개를 돌파했다.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은 첨단 시험장비 및 자동화라인을 갖추고 지난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운전석에어백·조수석에어백·사이드에어백·커튼에어백 등 4가지 형태의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2004년부터는 ABS(미끄럼방지장치)와 ESC(차체제어시스템)와 같은 첨단 제동장치도 함께 생산하는 등 핵심부품 생산을 위한 전략기지로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경인공장장인 김철수 상무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에어백은 전국의 현대 및 기아차의 생산 공장으로 공급, 15개 차종에 이르는 내수 및 수출 차종에 장착되고 있다”며 “일부는 인도와 터키 등으로도 수출돼 현대 및 기아차의 현지 전략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 국의 안전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에어백이 보편화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의 에어백 생산 실적(누계기준)은 100만개(03년)·500만개(05년)·1000만개(07년)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2년 만에 2000만개(현재)를 돌파하는 등 생산이 급속히 늘고 있다.

에어백의 기술도 날로 진보하면서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은 운전석 및 조수석에어백의 40%를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첨단 에어백은 탑승자의 체중과 충돌 강도를 차량이 자동으로 계산해서 에어백 폭발압력을 조절, 에어백에 의한 ‘2차 상해’를 줄여준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인 전호석 부사장은 "자동차 충돌 시 운전자의 무릎을 보호해주는 ‘무릎 에어백’을 최근 개발했다"며 "2011년부터 현대 및 기아차의 주요 전략차종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탑승객을 보호한다는 에어백의 기존 개념을 뛰어 넘어 충돌 시 보행자도 보호할 수 있는 ‘보행자 보호에어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천안공장 외에도 포승공장(MDPS)·창원공장(CBS)·김천공장(헤드램프)·진천공장(전장부품) 등 국내 공장과 중국공장(오디오·에어백·변속기 등)에 자체 핵심부품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 핵심부품의 매출 비중을 2015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