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대량 발주취소 위기(1보)

기성훈 장웅조 기자 2009.09.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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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佛선사 CMA CGM 모라토리엄 선언

- "발주취소등 고려.. 잔금 못줄듯"
- 佛 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 요구

현대중공업 (191,000원 ▲8,000 +4.37%), 삼성중공업 (10,500원 ▲160 +1.55%), 대우조선해양 (31,600원 ▲1,000 +3.27%), 한진중공업 (2,780원 ▲10 +0.36%)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대량의 선박 발주취소나 인도연기라는 악재를 맞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의 한 거대 해운회사가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를 선언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에 발주한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예정대로 잔금을 지불하기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영국의 해운·조선전문지인 로이즈리스트의 2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세계 3위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은 이날 파리에서 프랑스 재경부 관계자, 채권은행 등과 모임을 갖고 정부에게는 긴급자금 지원을, 채권은행들에게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기존에 발주한 선박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며, 몇몇 건(some case)에 대해서는 발주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취소하거나 인도연기할 선박의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연기의 기간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CMA CGM이 그간 국내 조선사에 수십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맡겼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191,000원 ▲8,000 +4.37%), 삼성중공업 (10,500원 ▲160 +1.55%), 대우조선해양 (31,600원 ▲1,000 +3.27%), 한진중공업 (2,780원 ▲10 +0.36%)은 모두 이 회사로부터 10척 내외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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