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개최, G20정상회의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9.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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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외환위기 후 G20 재무장관회의 출범..금융위기 겪으며 정상회의로 격상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선진국만으로 구성된 'G7'(주요 7개국)과는 달리 선진국 10개국과 신흥국 10개국이 고루 포함된 국제협의체이다.

회원국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기존 G7 국가에 한국, 중국, 인도,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추가됐다.



서방 선진국들은 지난 1974년 '오일쇼크' 이후 경제정책 협력을 위해 G7을 설립, 매년 정상회의 및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해왔다.

이후 1997년 아시아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국제협력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1999년 G20 재무장관회의가 출범했다.



G20는 초창기에 정상회의가 아닌 재무장관 회의로 진행됐으며, 긴급한 현안 해결보다는 중장기적 과제를 논의하는 성격을 띠었다.

하지만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긴밀한 정책 공조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G20 정상회의가 열리게 된다.

당초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기존 G7에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대표(남아공, 멕시코)가 포함된 'G13'(주요 13개국)이나 G13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된 'G14' 등 새로운 국제금융체제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로운 금융체제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 G20를 활용하자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장관급 회의로 운영되던 G20 회의를 정상급 회의로 격상, 지난해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최초의 G20 금융·경제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올 4월 2차 회의는 영국 런던에서 열렸고, 3차 회의는 피츠버그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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