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7일째 ↓…연저점 목전 거래급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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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원대를 뚫고 내려갈 듯하던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경신에는 실패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급격히 준 데다가 개입에 대한 경계가 워낙 강해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2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23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아주 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한때는 1220원에 근접하게 하락해 연저점 경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작용했고 역외권에서도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다"며 "만일 1220원이 깨졌다면 거래가 폭증할 뻔도 했는데 1220원이 막힌 채로 주말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전날보다 9억달러 가량 빠지면서 총거래량은 40억달러를 겨우 넘겼다. 내림세는 여전했다. 달러 약세의 영향이다. 지난밤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하락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예상된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전날 급등한 여파로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7포인트 오른 1651.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도 계속됐다. 이날은 59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엔화는 7개월 이후 가장 강세를 뗬다. 오후3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91.07엔으로 전날종가보다 1.04엔이나 내렸다. 그탓에 원/엔 환율은 11원이나 올라 1340원을 기록했다. 유로화도 연고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종가대비 0.0078달러 오른 1.4616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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