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몸집 '4분의 1' 줄인다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9.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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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산규모 105조원, 개별기업으로 국내 최대기업이 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보금자리주택 등 국책사업에 집중하고 민간과 기능이 중복되는 사업들은 축소하거나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홍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공기업 선진화의 대표 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두고 구체적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권도엽 / 국토해양부 제1차관
"핵심 기능 위주의 기능 재편, 조직 슬림화, 인력 슬림화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향후 공기업 선진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통합공사 부채비율이 2014년 4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무건전성 확보가 제 1 목푭니다.

통합의 핵심인 구조조정 비율은 24%, 7천3백 명 직원 가운데 천7백 명이 2012년까지 감축됩니다.

[녹취] 이지송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
"토지공사 한 명 쓰고, 주택공사 한 명 쓰는 이런 산술적인 인사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능력 위주의 인사와 성과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고, 다양한 융화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조직을 하나로 묶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기능도 재편됩니다.

통합공사는 토공과 주공이 맡고 있던 대표적 국책사업인 토지은행과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역량을 집중합니다.



반면에 민간과 기능이 중복되는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축소됩니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과 일부 단순 집행기능은 아예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 문제는 일단 완전히 통합이 이뤄진 뒤에 검토하겠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당분간은 경기도 분당의 현재 토공이나 주공 본사 중 한 곳이 통합공사 본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이 유래 없는 규모인데다, 최근엔 이종상 현 토공 사장이 통합공사 상임이사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주택공사 노조가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인사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양 노조의 반발을 얼마나 누그러뜨릴 수 있을 지가 성공적인 통합의 관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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