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발빠른 신차' 토요타 기선제압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8.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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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하이브리드↑아반떼 하이브리드


↑프리우스↑프리우스
↑YF쏘나타↑YF쏘나타
↑캠리↑캠리
↑투싼 ix↑투싼 ix
↑RAV4↑RAV4
'아반떼LPi 하이브리드 vs 프리우스'
'투싼 ix vs RAV4'
'YF쏘나타 vs 캠리'

현대차 (246,000원 ▲9,000 +3.80%)와 토요타가 올 하반기 국내에 이미 발표했거나, 앞으로 계획하는 신차들이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와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중형 세단 분야에서 10월 이후 치열한 경쟁을 할 전망이다.



업계는 7~9월 현대차가 아반떼 하이브리드, 신형 투싼, YF쏘나타 등 핵심적인 신차를 연이어 발표하자 오는 10월 한국에 공식 런칭하는 토요타를 견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토요타는 오는 10월 말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중형세단인 '캠리', SUV 모델인 'RAV4'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최초의 LPG 하이브리드모델인 '아반떼LPi'를 공식 발표했고, 이달엔 소형 SUV인 신형 '투싼 ix'를 2004년 이후 5년 만에 완전히 바꿔 출시했다. 내달 9일엔 기존 중형세단의 대명사인 'NF쏘나타'에 이어 'YF쏘나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로써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 캠리와 YF쏘나타는 '중형세단' 분야에서, △'투싼 ix'와 'RAV4'는 '소형 SUV'분야에서 각각 충돌할 수밖에 없다.

업계는 현대차가 토요타와의 본격 경쟁을 앞두고 기선제압 차원에서 전략 차종을 7~9월에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토요타는 아직 어떤 종류의 '프리우스'를 국내에 들여올지 밝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업계는 현재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1800cc 프리우스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프리우스의 연비는 일본기준으로 38km/ℓ. 최저가격은 205만엔(2724만)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054만~2324만원(세금감면기준)이다.

지난 25일 출시한 현대차의 신형 '투싼 ix'는 토요타의 'RAV4'를 경쟁모델로 삼았다.
이날 발표회에서 임종헌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은 "신형 '투싼'은 국내모델보다는 토요타 'RAV4'등 글로벌 모델들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토요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인했다. '투싼 ix'의 국내 판매가격은 1870만~2700만원(가솔린, 디젤포함), 토요타 'RAV4'의 일본 현지가격은 202만~259만엔(2672만~3426만원)이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내달 9일 기존 NF쏘나타에 이어 새로운 중형세단인 'YF쏘나타'(프로젝트명)를 발표할 계획이다. YF쏘나타는 기존 'NF'와 같이 2.0과 2.4리터 급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기존 NF쏘나타(1975만~2855만원)대비 다소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중형 세단 '캠리'는 현재 2.5리터급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미국판매 전용으로, 2.4리터급은 일본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엔 2.4리터 급 캠리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용모델인 2.4리터급 캠리는 250만5000~347만엔(3360만~4590만원)에 판매중이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의 가격정책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지만 현대차 입장에서 보면 기존의 혼다보다는 토요타가 훨씬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세계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비해 토요타는 고전하고 있고,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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