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창원공장은 활기와 자신감이 넘쳤다. 내달 1일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본격 판매를 코앞에 둔 26일, 조립라인은 주야간 10시간씩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조립공장에 들어서니 2라인에서 'M300'('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프로젝트명)이 시간당 15대씩 만들어지고 있다. 1라인에서는 기존 '마티즈'와 '다마스', '라보'가 같은 속도로 혼류생산 된다.
도어 조립 작업을 하던 한 직원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어렵다지만 우리는 하루 20시간 조업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창원공장이 GM대우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원공장 마티즈 조립라인 전경. ⓒ창원(경남)=박종진 기자
지난 91년 '티코' 양산을 시작으로 19년째 경차 생산을 담당해온 창원공장은 오는 11월 완성차 생산 3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GM대우 및 글로벌 GM이 이번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터라 'M300'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황우성 창원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은 "판매 첫 달부터 기아차 '모닝'을 이기겠다"며 "연간 생산능력 21만 대를 초과해 25만 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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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창원공장 조립라인에 'M300'에 대한 기대를 담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창원(경남)=박종진 기자
공장 곳곳에는 품질 개선 우수사례가 적힌 게시판이 눈에 띄었고 'BU GM'(품질 개선 사례를 GM 전 계열사에 적용하는 제도)에 따라 볼트함 위치까지 수정되고 있었다.
'M300'의 경쟁력으로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강조됐다. 릭 라벨 영업 마케팅 및 애프터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경차 최초 측면 에어백 적용, 초고장력 강판 사용 등 특히 안전성에 자신 있다"며 "성능과 디자인도 동급 최강"이라고 말했다.
손동현 마티즈 개발담당 전무는 "차가 서 있을 때 분당 엔진회전수를 670까지 내려 핸들 떨림이 거의 없다"며 "이 부분은 렉서스보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태완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디자인은 보시니까 알겠죠? 특별한 말 안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파이팅을 외치는 류조환 금속노조 GM대우지부 창원지회장(왼쪽)과 황우성 창원사업본부 본부장. ⓒ창원(경남)=박종진 기자
'마티즈 크레이티브'는 내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2011년 북미시장 진출 등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잭 키튼 GM대우 글로벌 경차 개발 총괄 부사장은 "창원공장을 '풀가동'해도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다른 국가에서도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우선 완성차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LPG모델'은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