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주택대출 비중 2.5년내 최고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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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 중 주택관련 대출 47.8%

은행들의 신규 대출 중 주택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은행 가계대출 잔액도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을 보면 6월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카드사, 캐피탈사 대출 등)) 잔액은 697조7493억원으로 4 ~ 6월 세달 동안 14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661조5141억원, 판매신용 잔액은 36조2352억원이었다.



특히 예금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13조8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대출 중 주택용도대출은 47.8%로 전분기(44.7%)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비중은 지난 2006년 4분기 54.6% 이후 최고치다.



당시 2005 ~ 2006년 당시 50%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택 관련 대출은 은행들의 채무상환능력 심사 강화와 주택구입수요 위축 등으로 2007년 1분기 44.1%로 급감했던 적이 있다.

또 향후 대출금리 상승 예상 등으로 만기 5년 미만의 예금은행 가계대출 비중이 69.8%로 이전(59.7%)보다 급등했다. 특히 1 ~ 2년 만기의 대출이 24.7%로 1분기(17.6%)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0년 이상 대출이 33.4%에서 25.4%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5년 이상 구성비는 40.3%에서 30.2%로 낮아졌다.

6월말 예금은행의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290조원으로 분기 중에 7조1000억원 증가했다. 비수도권 가계대출 잔액도 1분기 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1조1000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기구(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은 2분기 중에 687억원, 3조939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대출도 7202억원 늘었다.

한편 카드사, 할부금융회사, 판매회사(백화점, 가전회사, 자동차회사) 등을 통한 판매신용도 소비심리 회복, 자동차 세제지원(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신규차량 교체시 세제혜택) 등으로 2분기 중에 3000억원 늘었다. 1분기에는 4조원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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