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23일부터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직장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만일 회사 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면 전 조합원이 광주, 곡성, 평택 등 각 공장별로 집결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일 19차 교섭에서 사측이 직장폐쇄 얘기까지 꺼내 노조로서는 강력한 저항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당초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파업 일정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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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화요일과 목요일에 교섭이 진행돼온 것으로 볼 때 다음 교섭은 2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번 주 교섭에서 각각 절충안을 제시하고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쏟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도 25일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일정은 얼마든지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새 지도부 선거도 이번 주 예정돼 교섭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에서 내달 2일까지가 선거기간으로 하루 전인 27일부터 노조는 정상근무를 한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노조에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706명을 정리 해고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오다 지난 17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영업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685억원, 영업손실 449억원, 당기순손실 982억원을 기록했다.
노조는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영업량에 맞춘 감산에 합의하고 광주공장 10%, 곡성공장 3% 생산성 향상에 동의하는 등 노조도 위기 상황을 공감하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때 회사는 고용보장, 국내공장 비전 제시, 설비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는데 최근 유동성 문제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