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1일(10: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기업은행의 하반기 증권운용(상품계정)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주식은 롱(Long), 채권은 중립(Neutral)' 이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을 통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여온 연기금 등이 가세할 경우 주가지수의 1600포인트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미 목표했던 주가지수에 도달해 수익증권 및 직접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환매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단계지만 좀 더 기다려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의 경우 '중립'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숏(Short)에 가까운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그 스스로도 "요즘은 채권시장은 거의 보지 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신용스프레드가 높은 회사채 가운데 구조조정 진행이 구체화된 업종이나 캐피탈사, 건설업 등 절대금리가 높은 채권 정도만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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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채권의 롤링효과와 절대금리를 고려하며 일부 회사채를 제외하면 국공채 위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월말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 수준을 4.50% 내외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본격적인 출구전략 실행은 내년 1분기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회복이 더뎌 소비 회복이 확인돼야 중앙은행으로서도 통화정책 변화에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했다.
이 팀장은 "정부가 정책측면에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 실행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1989년에 기업은행에 입행해 1991년부터 자금운용을 담당했다. 주식과 채권시장을 오갔으며 현재는 주식 및 채권운용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