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 알제리서 잇단 공공공사 수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8.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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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서만 2억7400억불 공사 확보

▲우림건설이 지난해 말 수주해 올 초부터 공사가 시작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 조성공사 조감도▲우림건설이 지난해 말 수주해 올 초부터 공사가 시작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 조성공사 조감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우림건설이 악조건 속에서도 잇따라 해외 관급공사를 따내 눈길을 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의 업무 공조를 통해 올해만 알제리에서 2억7400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림건설은 최근 알제리 서부 오랑시(市) 인근에 들어설 공사비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2개 플랜트 공사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우림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4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6억5000만 달러의 총 공사매출이 기대되는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에서도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5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우림건설의 지분은 12.25%다.

앞서 우림건설은 지난해 말 대우건설, 삼환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를 따냈다. 이 사업은 총 공사비 6억9000만 달러 규모로, 우림건설의 지분은 20%다.



이에 따라 올 연말부터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우림건설의 알제리 내 사업현장은 4곳으로 늘어난다. 알제리와 카자흐스탄 등에 해외사업장을 운영 중인 우림건설은 올 초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로 지정되면서 해외관급공사 수주를 위한 은행권의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곤경에 처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주도로 채권단을 설득, 신속히 보증서 발급문제를 해결하며 수주를 위한 기업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림건설 김진호 총괄사장은 "2006년 초부터 한-알제리 경협단에 적극 참여해 부이난 내 한국식 신도시 개발을 제안하는 등 알제리 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신뢰를 쌓았던 것이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주채권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로 알제리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현재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내 시범단지와 비즈니스센터 개발 등 건축공사와 토목공사의 입찰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추가 수주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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