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LG화학 공장건설에 1.5억弗 지원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9.08.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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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가속이 붙고 있다.

LG화학 (319,000원 ▼500 -0.16%)은 미국 정부로부터 현지공장 건설에 1억500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은 또 GM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형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도 선정돼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가 추진하는 48개 프로젝트에 총 24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LG화학의 현지공장 건설에 지원되는 1억5000만 달러는 이같은 지원책의 일환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분야의 경우 총 12억 달러가 지원된다"며 "100여개 업체가 지원을 신청, 9개 업체 만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부분 미국 기업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는 가운데 외국 기업인 LG화학이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은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미시건 주 정부가 LG화학의 현지공장 건설에 대해 1억3000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약 3억 달러를 투자,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현지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첫 상업생산이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초 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의 배터리 납품 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SUV형 플러그인(Plug-in) 전기차의 배터리 납품 업체로도 선정됐다.



GM의 톰 스티븐스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시건 트래버스시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가해 "2011년에 LG화학의 차세대 리튬폴리머 전지를 장착한 SUV형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SUV형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는 뷰익(Buick) 브랜드로 출시된다. 시보레 볼트는 2010년 출시 예정이다.

LG화학은 국내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미국 현지법인인 CPI가 팩(Pack)형태로 조립하여 GM에 납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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