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ING타워 4000억에 매입

더벨 길진홍 기자 2009.08.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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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KB와이즈스타 제1호' 설립...개인 투자자 자본금 70% 출자

이 기사는 08월09일(14: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부동산펀드를 설립해 4000억원에 달하는 ING타워를 매입했다.



KB금융은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이 부동산사모펀드 ‘KB와이즈스타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강남구 역삼동 ING타워를 매입했다고 9일 밝혔다.

펀드의 총자산은 4000억원이다. KB부동산신탁,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의 기관 3곳과 개인 투자자 3명이 자본금 2000억원을 출자했으며, 나머지는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됐다.



투자자별 자본금 출자비율은 각각 KB부동산신탁·국민은행 15%(300억원), 삼성화재 15%(300억원), 개인 투자자 70%(1400억원)이다.

금융권 차입은 SC제일은행 주관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의 금융회사 7곳이 참여했다. 대출 금리는 연 6.3%수준이다.

펀드의 운영기간은 5년으로 투자자들에게 연간 7%의 배당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향후 매각차익을 고려한 투자자 내부수익률(IRR)은 16%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부동산신탁은 지난 5일 ING타워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케이비와이즈스타 제1호’의 영업인가 신청을 철회했다.

KB부동산신탁은 당초 리츠를 설립해 ING타워 인수대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본금 출자 제한(30%)과 주식 공모 의무비율(30%) 등에 가로막혀 부동산펀드로 방향을 틀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부동산 실물자산 거래"라며 "KB부동산신탁과 국민은행이 투자에 참여하고, KB자산운용이 펀드의 자산관리를 맡는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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