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BET에 베팅하라"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2009.08.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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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주식투자연구소장 "환차익 노린 외인 수요여지 충분"

- 유망종목은 은행(Bank)· 에너지(Energy)· IT
-"지금은 강세장 초입단계"
-"환율 적정수준 1150원~1170원"


"지금의 랠리는 불마켓의 초입단계고 앞으로 우리 증시는 20%에서 30% 정도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박춘호 주식투자연구소장은 지난 8일 머니투데이방송이 DMB 개국을 맞아 진행한 릴레이 특집 대담 '코스피 1500 환율 1100원 시대의 성공투자전략' 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국내총생산(GDP)이 함께 좋아졌다는 것은 인건비 감소효과를 넘어서는 이익증가가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기업들의 재고가 과도하게 줄었기 때문에 재고재축적 만으로도 생산과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유망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B·E·T를 제시했다. 금융(Bank)과 에너지(Energy), 그리고 IT기술과 같은 경기섹터가 핵심이라는 글로벌 공감대가 만들어졌다는 것.


이번 대담에 참석한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비상임 논설위원은 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위기 이후의 차세대 성장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공황 이후의 군수산업, 그리고 1998년 이후의 IT처럼 금융위기 이후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다음 세대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위원은 또한 우리 환율의 적정수준은 1150원에서 1170원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설명.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큰 폭으로 유지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돼 금융사와 기업들의 해외차입도 순조로워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 역시 ‘환율조작국’이라는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완만한 환율하락은 용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추가적으로 들어올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애초에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 우리 증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금융위기 과정에서 해외 금융사들이 마진콜을 충당하기 위해 ‘급전’을 빼간 것이라, 회복이 시작될 때는 자금이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도 단기투자자금에서 뮤추얼 펀드의 장기자금으로 손바꿈이 많이 이뤄져 외국인들이 동시에 빠져나가면서 증시에 충격을 줄 우려는 아직 없다고 두 명의 전문가 모두 입을 모았다.

오는 11일 화요일 오후 5시에는 압구정 교주로 잘 알려진 조문원 V투자 가치투자연구소 대표가 릴레이 특집의 바통을 이어가고 13일 목요일에는 샤프슈터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이, 그리고 18일 화요일에는 슈퍼개미 김정환 밸류25 대표가 같은 시간에 출연해 하반기 증시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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