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경기 벼랑끝에서 벗어났다" 선언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8.0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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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경제위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최악의 시기가 지났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고용자수가 24만7000명 감소하는 데 그쳐, 전달의 46만7000명보다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가계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지난달 실업률은 9.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만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실업률이 올 하반기 10%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한 진정한 회복을 이룰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경제를 벼랑끝에서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해 강한 긍정론을 밝힌 것은 최근 국정운영 지지도가 50% 선으로 떨어지고 있는 등 집권초에 비해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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