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8월 중순 정상조업" 기대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7.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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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내 노사교섭 타결되면 당장 5500대 생산 물량 있어

70여 일째 이어지고 있는 파업을 끝내기 위한 쌍용자동차 (5,970원 ▲20 +0.34%) 노사 협상이 30일 오후 4시에 속개된다.

오전 교섭에서는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노사 상호간 입장과 관련해서 논의를 진행한 만큼 오후에는 4~5개 안건별로 보다 깊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사 지도부는 각각 오후 안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30일 노사 대표자간 협의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노사양측 모두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협의를 마무리 한다는 자세로 컨테이너 한 동에서는 박영태 관리인과 한상균 지부장이 본 협의를 갖고 있고 다른 컨테이너에서는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대립되는 안건들을 본회의로 넘겨 본회의에서 협의하는 등 시간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해고자에 대한 처우 문제가 주 논의 안건이지만 노조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손배소 문제 등 몇 가지 안건도 동시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무는 이어 "70여 일 간의 간극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며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이 이달 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8월 초에 조기파산신청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만큼 협력업체의 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겠냐"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사협상이 타결된 후 공장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도장공장과 조립 공장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10일 안팎이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7월 말까지 타결되면 다음달 15일에는 조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최 상무는 "수출 2500대, 내수 3000대 등 당장 공장만 돌아가면 생산할 물량이 5500대는 된다"며 "빨리 협상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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