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650까지 간뒤 4분기 조정"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2009.08.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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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스토리] 증시전문가 六感대결 ①구희진

"3분기 1650까지 간뒤 4분기 조정"


현재 증시는 2분기 실적뿐 아니라 하반기 전체의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기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 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또 기업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올 3분기와 4분기가 기업이익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기업실적이 하강국면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기조효과로 올 3분기와 4분기의 기업이익 증가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강세의 또 다른 배경은 하반기 실물경제의 회복 가능성이다. 특히 현재까지 반등 조짐이 미약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의 고용과 소비지표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증시의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7월 중반 이후 글로벌 증시의 강세현상이 국제유가의 상승(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및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안전자산 선호의 감소)과 동반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의 증시 강세는 일정 수준까지 더 이어지며 3분기 중에 연중 고점이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전반적인 기업 및 경제 상황이 쉽게 2000선을 허락할 정도는 아니다.

경기부양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수 있다.

또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회복 국면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국면이 과거 주가가 2000선을 상회할 당시만큼 체력을 회복한 수준은 아니다.


연초부터 장중 고점을 1600정도로 예상했었는데, 최근 상승추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1650까지 오버슈팅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3분기 증시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모멘텀을 3분기 중에 증시가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증시는 기업실적이나 경기상황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실제로 3분기 중에 주가는 이미 실적과 경기모멘텀을 반영할 것이다. 3분기 고점 이후 4분기에는 조정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한다. 또 출구전략으로 대표되는 유동성 회수,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반등 속도에 대한 실망감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시장의 주도세력이 외국인이므로 이들의 매매 패턴을 잘 살펴야한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전기전자업종에 몰려 있다. 실제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 폭도 전기전자업종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선진국의 소비회복과 함께 반도체, 가전,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의 상승률이 높아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수급이나 실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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