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부담 상존하는 시기

나중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2009.07.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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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주에는 중요 기업 실적 발표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적은 반면
경제지표 중에서는 다소 무게감 있는 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시 경제지표 쪽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주 내정되어 있는 경제 지표는 어떤것들이 있나?

이번 주에는 오늘 저녁에 발표되는 6월 신규주택판매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컨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실물경기의 회복 징후를 가늠할 수 있는, 특히 제조업경기와 밀접한 6월 내구재주문, 그리고 주 후반에는 지난 2/4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제적으로 지난 주까지 기업실적이 홍수를 이루며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왔는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펀더멘탈 상에서도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지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됨.

Q. 이번 주 시작되는 뉴욕증시 관전 포인트 정리하자면?



이번 주 역시 캐논, 에너자이저, 모토로라, 그리고 월트디즈니 같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기업실적 호조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최근 3주간의 증시가 보여준 놀라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물경기에서도 경기 회복 징후가 이어져야 하는 부담이 상존하는 구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현 주택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신규주택판매와 소비 및 투자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 및 내구재주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2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부응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2/4분기 GDP 발표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선 오늘 저녁 발표되는 6월 신규주택판매는 최근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주택관련지표와 달리 현 경기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모기지금리 상승 및 소비 부진에 대한 부담이 실제 수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시장 예상치는 35.5만호로 전월에 비해 약 3.8% 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잡혀 있는데 지난 06년 중순 60만채에 육박했던 재고물량이 올 해 4월 이후로 30만채 이하로 떨어져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됨.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금융시장 안정은 물론이고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화되는데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심리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 예상되는데 최근 증시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수 반등은 당연시 치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만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다면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6월 내구재주문은 전월에 비해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됨. 지난 달에는 핵심자본재수주가 3개월 만에 돌아서고 선행성을 내포하는 1차금속 주문 역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실물경기 회복 징후가 감지되긴 했으나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국방재 및 민간 항공기 수주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운송 및 국방 부문을 제외할 경우 내구재수주 흐름은 여전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산 부문에서의 경기 회복 징후는 3/4분기 이후에나 기대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한편, GDP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는 것은 오는 3/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나 지난 2분기 중에는 세금 환급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경기부양이 본격화됐던 점을 감안할 때 소비 및 투자 위축이 완만해지고 무역수지 및 정부지출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마이너스 성장 폭이 크게 완화되며 -1% 전후의 무난한 결과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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