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EU와 FTA 체결하면 車판매 늘 것"

바르샤바(폴란드)=송기용 기자 2009.07.08 02:22
글자크기

'세계일류 한국상품전' 둘러보며 한국 기업 격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면 한국 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지 않겠냐"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일류 한국 상품전'에서 현대기아차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현재 10%인 자동차 관세가 FTA가 체결되면 없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산업관에서 전시된 T-50 고등훈련기 모형을 보며 “폴란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 T-50이 선정될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관에서 LED TV 등 첨단 제품 둘러봤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소비전력을 최소화한 그린제품으로 유럽 각국의 공항, 철도에서 채택하는 등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직접 LED TV 제품을 만져본 뒤 "많이 파세요"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LG전자관에서 LG전자 관계자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TV"라고 자사 LED 제품을 소개하자 직접 만져보며 "화질이 아주 좋다. 가격이 비싼가?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냐"고 문의했다.

이어 콘덴츠관에서는 뽀로로, 뿌까 인형 등 한국산 팬시상품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관계자가 건네준 뿌까 인형을 손에 들고 "눈이 조그만 게 나를 닮았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고주파치료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둘러보며, 관계자가 "고주파 치료기가 여성 주름을 펴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진짜 효과가 있다면 세상 모든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런 게 미래산업"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상품전에는 삼성전자 (64,100원 ▲1,000 +1.58%), 현대기아차, LG전자 (109,200원 ▼300 -0.27%), 한국항공우주산업, 엔씨소프트 (180,300원 ▲1,100 +0.61%) 등 총 55개사가 참여했고 1억 달러의 수출 상담과 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같은 건물에서 열린 '한·폴란드 경제협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문화산업 등 3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