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A도 출구전략? "성장 주요동력" 강조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6.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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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총리 "통화정책 기조 유지, M&A·구조조정 필수"

올 들어 뚜렷한 경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향후 성장세 유지를 위해 기업간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허베이성 탕산과 진황다오를 시찰한 자리에서 "완만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성공적 구조조정은 필수"라며 "특히 현재 진행중인 기업 간 M&A는 빨리 추진될 수록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중국 철강업계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M&A가 시급하다는 뜻을 피력해 향후 철강업종의 M&A와 구조조정 추진이 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규모 업체의 난립으로 중국 철강업계는 그동안 과잉 생산에 따른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중국은 올해 3월 바오산철강(寶鋼), 안번(鞍本)철강, 우한철강(武鋼)을 중심으로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통해 2011년까지 제철과 제강 능력을 각각 7200만톤과 2500만톤 삭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원 총리는 업계 M&A 촉진과 함께 기존의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완만한 경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17일 국무원은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현재의 느슨한 통화정책과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도 성장 이후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비키 위한 '출구전략'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는 반대되는 기조로 중국이 최근 당국의 주장대로 당분간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해 나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내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통화정책 보다는 다른 중장기적 수단으로 수요를 확대시키고 완만한 경제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중론이었다. 이날 기업간 M&A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원총리의 발언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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