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 본격 감시체계 가동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6.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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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중국발 수족구병이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과 일반 수족구병으로 이원화한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86개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운영 중인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은 총 32건이 발견돼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뇌사상태다. 수족구병은 무균성뇌막염, 뇌염, 마비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소아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32건 중 24건에서 엔테로바이러스71(EV71)형이 확인됐으며, 이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유전자분석이 완료된 17건 중 16건이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형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수족구병의 경우 지난달 21일 이후 총 370개소 보육시설에서 87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이 전염병예방법 상 지정전염병에 등재되는 시기에 맞춰 모든 종합전문요양기관을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일반 수족구병은 현재 운영 중인 자발적 감시체계를 활용하되 참여 기관 수를 늘릴 예정이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만큼 전국 어린이집에 위생수칙 팜플렛 10만부를 배포하고, 23일부터 실시되는 신종인플루엔자 교육 시 수족구병 교육도 동시에 실시할 방침이다. 일선 보건요원들을 파견,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 종사자들에게 예방교육도 진행한다.

이와관련 보건당국이 밝힌 수족구병 예방 4대 수칙은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씻기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등 청결히 하기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소독하기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아과 병의원에서 진료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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