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오늘 서울광장에는 바람이 분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 서울광장에는 거짓과 허위의 깃발을 내리고 민주주의 성숙의 깃발을 올리자"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분노와 저주는 끝내자. 거짓과 왜곡도 끝내자"며 "진실은 묻혀있다. 22년 전 시청 앞 광장, 진실이 있었다.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아픔이 있었고 분노가 있었다. 정략적 음모도 거짓도 왜곡도 없었다"고 적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지역구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태백산에 올라 "정상에 오르면 다른 사람을 위해 내려가야하며 권력도 마찬가지"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3월 말 10개월간의 '미국 귀양살이'를 마치고 귀국해 중앙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정치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때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이 쇄신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만간 현실 정치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