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주공 '그 값에 그 품질?' 주위 부러움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6.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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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열기를 이번엔 공기업인 주택공사가 이어갔습니다. 보통 주공아파트 하면 값은 싸도 품질이 떨어진다는 게 과거 선입견인데요,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더 뛰어나 주변 다른 아파트 계약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9일 분양된 청라지구 주택공사 견본주택입니다.



85제곱미터 이하 중소형 5백12가구 모집에 하루 만에 천8백여 명이 접수해 3.7대 1로 마감됐습니다.

54가구를 모집한 74제곱미터 형은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성공요인은 가격이었습니다. 3.3제곱미터 당 분양가는 8백70만 원대.


84제곱미터 기준으로 같은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민간건설사 아파트와 비교하면 3천만 원 넘게 저렴합니다.

발코니 확장비용도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마감재나 옵션 수준은 더 뛰어나단 평갑니다.



민간건설사들이 제공하지 않는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마감재 수준도 월등합니다.

주공은 10개 정도 품목에서 다른 분양가 상한제 민간 아파트보다 우세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박명수 / 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주택판매팀장
"민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채택하다보니까 마감재 수준을 떨어뜨려서 사실 이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공사는 분양가 상한제 취지에 맞게끔 인근 시세대비 80%에 책정하고 있습니다."



주택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경제상황을 고려한 분양가 책정으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공은 수도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소셜믹스 즉,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를 한 단지에 섞어짓는 단지라는 점도 고려해 분양아파트의 가격을 더 낮췄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민간아파트 계약자들 사이에선 분양가 차이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기자
"민간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고 건설사들이 마음대로 분양가를 매길 수 있게 되면, 이런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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