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경기개선 추세 아직 불확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5.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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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본 대규모 유출입 불안 줄여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자본의 대규모 유출입에 따른 금융불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유로머니 주최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컨퍼런스에서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는 해외자본의 대규모 유출입에 따른 불안 소지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시장 원리를 제약하지 않고 국가간 이해상충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의 금융 관련 법제 정비와 G-20 회의 등에서의 국제적인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외환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데 국가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아시아 역내 다자간 통화협력 체제 구축에 힘쓰는 등 국제적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하강 속도가 뚜렷하게 완만해졌고 일부 경제 및 심리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세계경제 침체와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당분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개선 움직임이 추세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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