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에게 90도 인사하는 '운구차' 운전기사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5.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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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윤일선 기자ⓒ부산=윤일선 기자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봉화마을로 운구 되는 과정에서 한 남자가 관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라는 제목으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빠르게 퍼졌다. 뒷모습만을 보고 노 전 대통령 생전 그의 전용차를 운전했던 이로 오인한 것.



필명 'cherry'는 "운전기사분이 노 전 대통령과 많은 부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슬플 것 같다"며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하는 모습이 눈물겹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저 기사의 90도 인사가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라며 "한없이 슬프게 보이는 사진이다"고 글을 올렸다.

하지만 25일 양산 부산대병원에 확인 결과 이 남자는 노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가 아니라 운구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다. 사진은 이 운전사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운구하기 전 예의를 갖춰 깍듯하게 인사하는 장면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이 운구차로 옮겨질 때 그 앞에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는 사람은 운구차 운전사다"며 "보통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로 시신이 옮겨질 때 운전사들은 관 앞에서 그렇게 인사하며 마지막 가시는 길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盧에게 90도 인사하는 '운구차'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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