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대심도 급행전철' 스타트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4.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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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컨소시엄, 4개노선 국토부에 제안

12조원 '대심도 급행전철' 스타트


'대심도 급행전철'인 수도권고속직행철도 사업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주간사인 민간기업 컨소시엄은 30일 총 투자비 12조원 규모의 '수도권고속직행철도' 사업을 국토해양부에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는 금호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등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금융주간사는 한국산업은행이 맡았으며, 경기도시공사도 출자자로 나섰다.



제안서에 따르면 수도권고속직행철도는 수도권 외곽 주요거점에서 서울 도심까지 지하 40~50m 깊이로 연결되는 대심도 고속직행철도로 조성되며, 4개 노선 총 연장 160km 규모로 정거장은 27개소가 설치된다. 최대 30년간 운영 후 국가에 기부채납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되며 착공은 2011년, 개통은 2016년으로 예정돼있다.

A라인은 일산 킨텍스에서 출발해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연결되며, B라인은 의정부 회룡에서부터 청량리와 삼성역, 과천을 거쳐 금정까지 연결된다. C라인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출발해 서울 신도림, 서울역 등을 거쳐 청량리까지 연결되며, D라인은 인천 부평에서부터 부천 당아래, 서울 신도림, 사당 등을 거쳐 삼성역까지 건설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수도권고속직행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외곽에서 도심으로의 접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승용차로 59분, 지하철로 44분이 걸리던 일산 킨텍스~서울 용산 구간은 A라인을 이용할 경우 14분만 소요된다. 또 승용차로 1시간 40여분, 지하철로 1시간 10분이 걸리는 화성 동탄~서울 삼성역 구간도 14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인천 부평, 의정부 회룡, 경기도 광명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도 20분 이내에 도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수도권고속직행철도가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시내 교통난 해소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통수단 분산을 통해 승용차 통행속도는 20km/h가 향상되고 도로혼잡비용도 연간 4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도 약 24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상 교통시설 공급이 한계에 다다라 새로운 개념의 교통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10조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고 운영 및 유지관리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4개 노선의 동시 추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번 민간제안에 이어 연내 적격성조사와 제3자 공고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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