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제로금리 유지 "경기전망 개선"(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4.3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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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재할인금리도 현행 0.5%를 유지했다.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과 모기지 관련 증권 매입 등 지난달 FOMC에서 결정한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도 현행 계획대로 지속키로 했다.
FOMC는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현행대로 동결할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성명은 지난 3월 FOMC 이후 6주간 경기 전망이 개선돼 왔다고 평가했다.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으며 경기위축 속도도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는 앞으로도 당분간(for a time) 취약한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의 통화 완화 정책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이어 저금리를 유지하고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화팽창 규모를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연률 -6.1%를 기록,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자 지출이 2.2% 증가하는 등 경기호전 기미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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