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지수는 38포인트 하락한 1262.07포인트로 마감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32원 상승한 1355원으로 장을 마쳤다.
IBK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관관계가 -0.25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본격화 시점인 지난해 9월부터의 상관관계(지난달 16일까지)는 -0.61로 집계됐다는 것.
상관관계는 -1∼1의 숫자로 표시되는 지수로,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0∼1 사이의 값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1∼0의 값을 갖게 되며 -1이나 1에 가까울수록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부사장)는 "증시에서 개인과 기관의 방향성이 반대인 상황에서 외인의 증시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외인은 뉴욕 증시와 역외 환율(NDF)에 따라 다음날 국내 증시에 대한 포지션을 결정하는 일이 많아 환율과 지수의 역방향 상관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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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지수와 환율이 수렴되면서 등락폭도 유사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기관의 매수 여력이 확충되지 않고 외인 지배력이 강화되면 일정 기간 이 같은 상관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