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전환, 36.8억달러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9.03.30 08:00
글자크기

2월 상품수지 31.5억달러 흑자 전환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상품의 수출 감소세 크게 둔화
-2월중 외국인 주식, 채권 매도우위
-여행수지, 경상이전 수지 흑자 폭 확대

2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한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직접투자 축소,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등에 따라 전달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특히 직접투자수지의 경우 12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전환, 36.8억달러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을 보면 2월중 경상수지는 3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중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 1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10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11월(19억1000만달러) 12월(8억6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 올 1월 13억6000만달러 적자전환했었다. 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사상 8번째 규모다.



한은 측은 "상품수지의 흑자전환, 여행수지와 경상이전 수지 흑자폭 확대 등에 따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의 경우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됨에 따라 전달 1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31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가전제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승용차 철강 등 우리나라의 수출주력 품목에서 수출 감소세가 전달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 7억1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늘었지만 여행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달(5억6000만달러)와 비슷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전달 2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확대,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로써 1~2월중 경상수지는 2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전달 51억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33억2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지난해 9월(-43억9800만달러) 10월(-248억3000만달러) 11월(-121억4000만달러) 12월(-48억3000만달러)에도 대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규모가 전달보다 축소되고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늘어나 순유출 규모가 전달 6000만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12개월 연속 순유출이 지속됐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 규모가 전달보다 늘었지만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돼 순유입 규모가 전달 56억800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2월중 외국인은 주식(3억7000만달러 순유출) 채권(9억5000만달러 순유출)에서 매도우위를 보였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파생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이익보다 손실이 커져 순유출 규모가 전달 2억5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기타투자수지는 은행들의 해외예치금 증가 등으로 4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