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개발, 누리텔과 매각협상 지지부진

더벨 민경문 기자 2009.03.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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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격 입장차...결렬 가능성 우려

이 기사는 03월23일(15: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 (18,790원 ▲430 +2.34%)(이하 한컴) 매각딜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인 누리텔레콤과 매각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인 프라임개발 측은 23일 "한컴 매각과 관련 누리텔레콤과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지 않다"며 결렬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주만 하더라도 한글과컴퓨터는 누리텔레콤에 인수될 것처럼 보였다. 당시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매각 가격 문제로 양측이 최종 입장을 조율 중"이라며 "늦어도 3월까지는 매각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결렬 여부를 섣불리 단정 지을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텔레콤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는 배경에는 역시 매각가격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현재 한컴의 단순 지분가치는 300억~400억원 수준. 하지만 여기에 추가될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산정을 놓고 매매 당사자간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전환사채(CB) 원리금인 331억원을 상환한 점도 한컴 매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대주주인 프라임개발로부터 310억원을 단기차입해 가까스로 상환에 성공했다. 대신 프라임개발을 대상으로 다시 28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기존 차입금과 상계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CB원리금 상환을 위해 한컴 매각을 염두에 뒀던 프라임그룹 입장에서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셈”이라며 “여유가 생긴 만큼 한컴을 싼값에 내놓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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