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9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외국환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238억2000만달러로 전달(260억4000만달러)보다 2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2억3000만 달러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12월말 원/달러 환율(1259.5원)이 하락하자 무더기로 달러를 사들여 외화예금액이 급증했다가 1월말 환율(1379.5원)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기업들을 중심으로 모아둔 외화예금을 써 총 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월말 환율이 1534원까지 급등해 원화가 10.1%나 절하되자 외화예금 감소폭은 더 커졌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는 203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7억7000만달러, 유로화는 14억5000만달러로 4억달러 각각 감소한 반면, 엔화는 17억9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증가했다.
보유 주체별로 보면 기업은 전체 예금의 91.3%에 달하는 217억5000만달러를, 나머지는 개인사업자 등 개인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