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잡셰어링 동참(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03.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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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회장(15%), 임원(10%), 부서장(5%)의 급여를 반납하고 이를 재원으로 올해 안에 협회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생명·손해보험회사들도 임직원 급여의 자진반납(5∼30%) 등 인건비를 줄이고 사업비 절감을 통해 신입직원을 뽑거나 회사 규모에 따라 20∼1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임원 급여 10%와 연말 성과급을 반납한 상태다. 이를 통해 지난달 인턴 60명을 이미 채용한데 이어 이번 달에도 인턴을 모집 중이다. 채용 목표는 55명이다.

삼성생명은 이미 임원들의 월급을 일부 삭감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인턴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A생보사의 경우 대표이사 20%, 임원 10%씩 임금을 반납하고 그 비용으로 인턴사원을 50명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생보업계는 인턴사원 등 잡셰어링 차원의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대졸 미취업자와 경제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퇴직자 등 재취업이 절실한 구직 인력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보험설계사(1인당 평균소득 월 350만원)에 대한 신규 채용 확대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설계사를 한달에 1000명 정도씩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매달 1000명씩 순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그만두는 설계사들도 있기 때문인데 한달에 1000명씩은 새로운 설계사들을 뽑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설계사를 3000명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며 B생보사와 C생보사도 각각 1500명, 1200명씩 설계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또 증원되는 설계사 흡수를 위한 신규 영업지점을 개설하고 텔레마케팅(TM)센터를 신규 설치하고 조직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텔레마케팅 등 판매조직의 지방 이전을 통해 지방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C생보사는 임원 임금 10%를 반납하고 그 재원으로 텔레마케팅 센터를 1개 신설키로 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영업조직인 설계사 인력을 총 2만명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생보업계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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