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일 오후 4시 무렵. 실체를 알 수 없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시작되면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커뮤니티)의 접속이 차단됐다.
디시인사이드는 3일 밤 10시 일시적으로 홈페이지를 복구했지만 4일 오전 10시 다시 공격을 당해 접속 장애가 지속됐으며, 5일 오전까지도 접속 장애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과내일은 지난달 DDos 차단 전문장비를 도입해 사이버 공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으나 이번 공격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책임 공방으로까지 비춰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오늘과내일'은 디시인사이드의 설명과는 달리 이미 지난해부터 '인트루가드'라는 DDos 차단 전문장비를 도입해 운영해 왔고, 디시인사이드는 이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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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번 공격의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DDos 공격은 중국 등 해외 서버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해외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면 되지만, 이번 공격은 국내 좀비PC(사용자도 모르게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P를 차단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복구도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사용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시인사이드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띄어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