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9.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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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중 -13억 달러, 자본수지는 5개월만에 순유입

-외국인의 셀코리아 현상 진정
-반도체 승용차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대폭 감소

1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의 적자전환 등에 따라 4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도 축소, 국내은행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 등에 힘입어 5개월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을 보면 1월중 경상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중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 13억4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10월에 47억53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어 11월(19억7000만달러) 12월(8억9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지만, 다시 적자로 내려앉았다.

상품수지는 세계경기 침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동절기 에너지수요 증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달 15억달러 흑자에서 14억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가전제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승용차 철강 등 우리나라의 수출주력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56% 가량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 15억2000만달러에서 7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사업서비스 등 기타 서비스수지 적자가 크게 줄었고, 여행수지도 다시 소폭의 흑자로 전환했다.

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달(5억8000만달러)와 비슷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원/달러 환율의 고공비행에 힘입어 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자본수지는 48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43억88만달러) 10월(-248억3500만달러) 11월(-121억4100만달러) 12월(-48억2900만달러)에는 대규모 순유출이 지속됐었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모두 줄어든 가운데 5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여 11개월 연속 순유출이 지속됐다. 1월중 외국인은 주식(4억2000만달러), 채권(46억5000만달러)을 사들여 '셀코리아 현상'이 진정됐음을 보여줬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도 축소,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 지속, 국내은행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의한 외자조달 등으로 전달 10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60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파생금융상품 관련 지급이 감소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달 35억1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기타투자수지는 비거자예수금이 증가했지만,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 상환이 더 크게 이뤄져 9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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