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96억달러 분기손실…'예상보다 악화'(상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2.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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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4분기 9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GM은 4분기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회생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GM의 순손실은 주당 15.71달러로 전년 대비 5배 가량 급증했다.

GM의 연간 순손실은 309억달러로 100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GM의 대규모 적자는 단순히 회사의 구조조정이 훨씬 험난할 것이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적자금의 추가 지원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166억달러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연방정부는 GM의 자구노력과 회생가능성을 심사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GM은 최소 20억달러의 자금이 3월내로 지원되지 않는다면 파산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읍소하고 있는 처지이지만, 회생가능성을 가늠할 실적은 예상보다 더 크게 악화됐다.



GM의 4분기 매출액은 52% 감소한 308억달러를 기록했다. 특별 요인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주당 9.6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주당 7.46달러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은 GM이 자회사의 부실 등을 제외하더라도 본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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