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 한컴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2.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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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그룹과 누리텔레콤, 1월부터 매각협상

한글과컴퓨터 (18,720원 ▲360 +1.96%)의 새로운 주인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누리텔레콤 (2,705원 ▼5 -0.18%)이 유력시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이 누리텔레콤과 한컴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누리텔레콤측은 "현재로선 어떤 확인도 해줄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혀,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라임그룹과 누리텔레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상태며, 조만간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프라임그룹은 누리텔레콤 외에도 복수의 기업들과 한컴 지분 매각협상을 타진해왔지만, 최근 누리텔레콤측과의 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시스템과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주력해온 코스닥 기업으로, 사실 지난 몇 해전부터 온라인과 SW사업분야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해왔다.

인터넷고지서 전문업체인 앳누리와 인터넷보안업체인 넥스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온라인 게임업체인 나노플레이도 인수했다. 이번 한컴 지분 인수추진도 누리텔레콤의 이같은 인터넷 SW 사업 다각화의 연장선상에서 적극 검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양사간 딜은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이 조송만 대표의 인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과 누리텔레콤 조송문 대표는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다.


김수진 한컴 대표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대주주 지분매각과 관련, "최대주주로부터 한컴의 사업 연속성을 보장받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최우선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며 외국계기업과 투기성 자본으로의 매각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현재 프라임개발, 프라임캐피탈, 프라임엔터테먼트 등 프라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한컴의 지분은 총 29.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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