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금통위 의결 거쳐 공식확정 예정
한국은행도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297개 공공기관의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을 1~30% 삭감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은 관계자는 20일 "현재 한은의 대졸 초임은 3100만원 수준으로, 정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5~20% 삭감 대상인 셈"이라며 "한은은 정부 기관이 아니지만 시대흐름에 따라 대졸 초임을 낮추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총 3700만원이지만, 평균 300% 수준인 개인별 성과 상여금을 제외하면 3100만원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삭감 대상을 기본급과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합한 것으로 정했다. 개인별 실적 및 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매년 바뀌는 성과 상여금은 제외했다.
한은의 임금체계 개편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 사항이다. 따라서 한은은 노동조합과의 협의 등을 거쳐 삭감 수준을 검토한 뒤 금통위 의결을 거쳐 삭감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대졸 초임을 삭감한다해도 실제 적용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이미 지난 1월초에 36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