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대출 확대·은행 신뢰회복 강력 주문"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2.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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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5일 은행장과 워크숍서… 자본확충펀드 '재고해 달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의 첫 만남에서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자본확충펀드 활용을 강하게 주문했다. 또 땅에 떨어진 은행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익적인 역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진 위원장은 15일 오후 3시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금융당국·은행장 합동 워크숍에서 “금융당국과 은행장이 정책 파트너로서 우리 경제의 당면한 위기를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먼저 지난 12일 발표한 보증 확대 방안을 설명하며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특히 보증기관을 통해 100% 보증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은행 대출심사 없이 신속하게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본확충펀드에 대해서도 은행들이 ‘전향적’으로 접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더라도 정부가 경영권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중기 대출 확대로 은행의 부실이 늘어나게 되면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실이 늘어나 자산건전성이 떨어진 은행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은행의 신뢰성 하락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타했다는 후문이다. 고객신뢰가 생명인 은행이 '비 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비판을 더 이상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끝장 토론’에 앞서 주제 발제자로 나선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연구부장은 “은행들의 외형확대 경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로 쉽게 확산됐으며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5%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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