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 9일 갈림길

신수영 기자 2009.02.06 22:05
글자크기

전병덕 부위원장 등 5명 사퇴표명

전병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6일 오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사퇴의사를 밝힌 민주노총 지도부는 김은주 박정곤 주봉희 허영구 전병덕 부위원장 등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후 전 부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써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당면 사태에 대해 지도부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행동을 통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이석행 위원장 면회 이후 현 시간까지 기다렸으나 결국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중앙 간부의 성폭력 사태로 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재 남은 지도부는 구속된 이석행 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용식 사무총장, 김지희 부의원장 등 3명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도부 총사퇴 여부를 논의했으나 찬반의견이 팽팽히 갈리자 이날 오후 수감 중인 이석행 위원장을 만나 이를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전원 사퇴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오는 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 인만큼, 지도부 총사퇴 여부는 이날이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