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파문 민주노총, 대국민 사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2.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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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민주노총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렇게 공개사과를 하는 것조차 면목 없는 일"이라며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피해에 대한 모든 보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직적 규율과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가해자는 이미 해임하고 최고징계수위인 조합원제명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과문 게제는 이날 오전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조직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보고,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약속하는 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 여부는 결정되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가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종결짓지 못했다"며 "오는 9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조원 대상 성폭력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간부들에 성평등 및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가맹 산하조직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처리 매뉴얼도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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