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한전부지에 '114층 복합단지' 추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2.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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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강남구청에 '그린게이트웨이' 제안서 제출
-114층 랜드마크, 세계 최대 규모 미술 단지조성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114층 랜드마크 타워를 포함한 초대형 복합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이 단지는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친환경, 업무 단지로 조성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164번지 일대 한국전력,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 이전 예정 용지와 일부 민간토지 총14만3535㎡를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그린게이트 웨이' 제안서를 지난해 10월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강남구청은 2개월여간의 검토를 거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4일 서울시에 제안서를 넘겼다.

이 제안서는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컨설팅과 롯폰기힐스를 디자인한 니켄세케이의 설계로 마련됐다. 총 투자비는 10조원 규모이며, 연기금 투자와 글로벌 투자기업 자금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A블록과 B블록으로 구분되며 △아트 게이트웨이 △크리에이티브 클러스터 △에코시티 등 3가지 콘셉트로 개발된다. 특히 A블록에는 114층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75층, 50층 등 초고층 빌딩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이 복합단지에는 세계적인 미술관, 옥션하우스, 아트페어, 갤러리 스트리트 등이 한데 모인 세계 최초의 파인아트 콤플렉스가 세워진다. 여기에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소더비, 크리스티 등과 같은 세계적 미술 관련 운영사가 유치된다. 또 코엑스와 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최고 음향의 콘서트홀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창조·지식산업 분야와 녹색성장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유치되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MBA 등 유명 교육기관이 들어온다.


다만 앞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선 한전의 부동산개발 참여 근거 확보와 현재 용도지역인 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서울시는 "여러 법적 문제들이 얽혀 있어 복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제안서를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본 뒤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고 한전이 지방 이전을 실시하면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은 2011년 복합단지 건설을 착공해 2015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영동부도심 통합 개발계획에 따른 체계적인 개발로 난개발을 방지하겠다"며 "완공 후에는 개발리츠를 공모해 공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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