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올해 배당 어렵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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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PF부실 많은 곳 고강고 자구노력 촉구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에 따라 배당이 제한되고 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5일 "전체 PF 사업장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저축은행에 대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은 6월 말 회계연도가 마무리 돼 결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통상 7~8월 중 배당을 한다. 금감원 점검 결과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들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2007년 7월~2008년 6월) 동안 저축은행들은 1066억원을 배당,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이 24.1%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배당성향은 2005년 12%, 2006년 16.2%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통상 1~2개월이 소요돼 저축은행 결산 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따라서 일부 저축은행들은 올 여름 배당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PF대출 규모가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저축은행은 9개사로 파악됐다. 금감원 이들 저축은행에 다음달 중 부실 PF대출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추가 매각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연말 부실 PF대출 자산을 캠코에 매각하며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6개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총 11조5000억원으로 3개월새 1조1000억원(8.4%) 줄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전체 여신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5%포인트 하락한 20.9%, 연체율은 3.9%포인트 낮은 13%로 집계됐다.

"저축銀, 올해 배당 어렵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캠코에 매각하지 못한 부실 PF 대출채권을 이달 중 캠코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라며 "PF대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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