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현금화가 필요한 가격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2.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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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경제지표 재차 부각될 수도..미증시 부진도 주초반 악재

이번주 국내증시도 정책과 실물의 지지부진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책과 실물의 힘겨루기 가운데 일단 예정된 경제지표들의 악화소식은 정책에 대한 기대를 퇴색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어지간한 악재에는 둔감해진 투자자들의 심리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1200선 회복을 위한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관망된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각종 주요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2일 지난해 12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통계가 나오고, 3일에는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6일에는 1월 고용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1월 수출입 동향이 2일 나올 방침이며 3일에는 1월 외환보유액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예정 발표 가운데 미국 실업률은 추가 50만명 규모의 고용 감소와 더불어 7%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8,730원 ▼140 -1.58%)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경기침체를 상당 부분 각오하고 있지만 실물경기가 악화되는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한층 빠르고 깊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를 지켜낼 지도 관심이다. 2000억달러를 밑돌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담은 경계해야할 대상으로 지목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7,370원 ▲10 +0.1%) 시황분석팀장은 "경제지표의 악화에도 시장은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2달 연속 상승마감과 3주만의 주간단위 오름세 등 호조적인 증시 분위기가 경제지표의 잇단 악화소식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위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8% 내리며 8000.86으로 마치며 재차 8000선을 위협받는 점도 이번 주 초반 코스피시장을 다소 위축시킬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하지만 장중 8000선을 밑돌았던 다우지수가 장막판 오름세를 회복하며 8000선을 지켜냈다는 대목은 '마지노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요소로도 해석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마지노선에 대한 지지력이 살아있고 정책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지 않고 있어 실물과 대립 속에 이번주에도 박스권 장세의 연장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1200선 부근에서는 기대감보다는 부담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격매수보다는 경기민감재와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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