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수신 금리 하락..저축銀 금리도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9.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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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영향
-은행 여수신 금리 두달연속 하락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하락반전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예금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다.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던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08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을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전달 대비 0.64%포인트 떨어진 연 6.89%를 기록했다.
은행 여·수신 금리 하락..저축銀 금리도


대출금리는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올라 10월에 7.79%를 기록, 7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어 11월에 7.53%로 낮아진 뒤 12월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6월(7.01%) 이후 6개월만에 6%대로 되돌아왔다.



기업대출 금리는 0.64%포인트 하락한 6.87%를, 가계대출 금리는 0.61%포인트 낮아진 7.01%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62%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65%포인트 낮아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12월중 5.58%를 기록, 전달에 비해 0.37%포인트 낮아졌다. 두달 연속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27%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금리는 0.6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수신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오른 반면 대출금리는 0.74%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에 관련 대출통계가 집계된 2003년 11월(12.67%) 이후 가장 높은 13.58%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12월에 12.84%로 하락반전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7.80%로 2001년 4월(8.21%) 이후 가장 높았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자금을 조달하는 수신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의 금리도 차츰 내림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0.07%포인트, 0.23%포인트 상승해 6.60%, 6.35%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6.35%를,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9.04%였다.

한편 2008년중 평균 금리는 저축성 수신 5.71%, 대출금리 7.17%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4%포인트, 0.6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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