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비상상황에 특화된 정책 마련"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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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은 20일 비정상적인 상황에 맞는 특화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은 실타래처럼 얽혀 복잡한 구조로 발전했고 기존의 경제체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변화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 또한 국제경제 및 국제금융시장과 분리해 이해하기 어렵고 기존의 일반적인 정책만으로는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일상적인 대응을 넘어 새로운 상황에 보다 특화된 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책의 시의성도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며 그 흐름을 놓치는 경우 회복비용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적시성을 갖춘 효과적인 선제대응으로 정책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시에는 비상조치를 과감하게 사용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정상·비정상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구분해야 하겠지만 필요시 비상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우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취임 일성으로는 ‘리더십’을 제시했다. 진 위원장은 “금융위기와 같은 비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는 시장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리더십을 갖고 지도적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은 시장 참여자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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